한국 삼성전자 제품을 생산하는 노동자들의 가족과 친구들은 독성화학물질에 노출된 젊은 노동자들이 집단적으로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. 이들의 암 사망 패턴은 미국 IBM 반도체 공장 등 세계 각국의 전자산업체들에서 나타난 암 사망과 놀랄 만큼 비슷합니다.
3월 6일은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가 22살에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황유미씨의 기일입니다. 그녀를 비롯하여 비슷한 동료 노동자들의 죽음은 사람들이 삼성을 향해 <반도체 제조 공정의 유해성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라>, <피해 노동자들에게 보상하라>, <노동자의 존엄성을 존중하고 독성화학물질 사용을 중단하여 또다른 고통과 학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>고 요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.
아직 삼성은 그 어떤 책임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, 한국 정부는 산재보험 보상을 거부했을 뿐 아니라 심지어 피해자의 노무사를 체포․구금하는 등 삼성의 편을 들어왔습니다. 황유미씨의 가족과 동료 노동자, 친구들, 그리고 관련된 여러 사람들은 정의를 지키기 위해 <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-반올림>을 결성했습니다.
이제 <반올림>은 전자산업의 직업병 문제를 널리 알리고 삼성(과 다른 전자산업체들)이 이에 대해 책임을 다하도록 만들기 위한 국제 연대 운동에 전 세계의 관심 있는 모든 분들이 동참해주실 것을 요청합니다. 전 세계의 많은 이들이 뜻모아 서명해주시길 요청하는 반올림의 요구는 아래와 같습니다.
이 청원서에 당신의 목소리를 보태어 반도체 산업 노동자의 건강권과 인권 보장을 위한 반올림의 노력을 지지해 주세요.